"혁신적 스마트폰"이라던 LG전자 'G5'는 왜 성공하지 못했나"
아이폰정보"혁신적 스마트폰"이라던 LG전자 'G5'는 왜 성공하지 못했나"
LG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생활가전과 TV 판매에 힘입어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이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지만,
LG전자는 2분기에도 휴대폰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야심 차게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5’가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을 거둔 것이 패인(敗因)으로 꼽힌다.
출시 직후인 3월 하루 평균 1만5000대에 달했던 G5 판매량은
지금은 3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간 판매량도 목표치인 1000만대에 못 미치는 7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2분기에
약 1100~1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장인을 위한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의 LG전자 게시판에는
4월부터 “G5는 LG 직원들만 사는 것 같다”는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HA(가전)사업본부 등 다른 부서 관계자들은
“MC사업본부가 수년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회사 실적을 깎아 먹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달 1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에 대한 대대적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애초 G5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던 LG전자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5의 성공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G5를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국내외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주요 외신은 스마트폰에 다양한 주변기기를 탈·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조립식) 스마트폰 G5에 대해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G5에 대한 대대적인 관심과 호평은
실제 구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실용성이 다소 부족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소비자들은 필요한 기기를 스마트폰에 붙일 수 있는
조립식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받아들였다.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전자 ‘갤럭시S7’의 경우 방수 기능을 강화한 것이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5에 붙였다 뗄 수 있는 주변 기기의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도 나왔다.
LG전자는 G5 전용 주변기기 ‘프렌즈’ 8종을 공개했는데,
가상현실(VR) 전용 주변기기의 가격이 30만원에 육박하는 등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G5를 구매하려다가 갤럭시S7을 샀다는
한 소비자는 “G5의 매력은 주변기기인데,
1~2개만 사려고 해도 전체 가격이 100만원이 넘더라”라고 말했다.
출시 초반 예상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기 낮은 수율로 적정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데다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도
G5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S7의 마케팅 공세에 밀린 것도
판매량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출시 초기부터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G5 판매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G5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후속 스마트폰 개발도 난항을 겪고 있다.
LG전자는 조립형인 G5를 출시하면서 개발자들이
주변기기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등
‘하드웨어 생태계’를 만들었는데,
G5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차기작의 콘셉트에도 변화를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제로 베이스’에서 스마트폰 사업 방향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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